이것은 한 두 종목을 매매하는 일반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안되구요.
    외국인,기관 등의 펀드매니저 입장에서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펀드매니저의 성과는 얼마나 벤치마크를 상회했느냐에 따라 정해지지요.
    즉, 코스피가 10% 가 올랐다면 10% 이하의 수익률을 보인 펀드매니저는 존재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그냥 인덱스ETF를 사면 수수료도 적고 코스피 10% 오른 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뭐하러 펀드매니저에게 비싼 수수료 내가며 펀드를 맡기겠습니까?
    그래서 펀드매니저들은 항상 이 벤치마크를 상회하려고,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면 2012년 상반기에 삼성전자가 많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같이 비중이 큰 종목이 저렇게 잘 오르는데
    펀드매니저의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수익률 올리기가 엄청나게 힘듭니다.
    그래서 좋던 싫던 간에 펀드매니저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종목을 매수해서 최소한 벤치마크 수익률을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르는 종목이 더 오르고 내리는 종목이 더 내리는 종목간 양극화 현상의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위에까지 말씀 드린 내용이 펀드매니저의 기본 생리이고,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들을 보시면 비중확대(Overweight), 비중축소(Underweight)이런 용어가 쓰입니다.
    만약 삼성전자처럼 어떤 종목의 수익성이 좋아질 거라고 기대가 되고, 주가가 그것을 반영할 것이라고 기대가 되면
    즉, 해당 종목의 비중이 향후 커질 것이라고 생각이 되면 빨리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을 확대 시켜야 수익이라는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에 넣어놓지 않았다가 비중이 커진 다음에 위에 말씀 드린 것처럼 벤치마크 수익률을 따라가려고
    뒤늦게 비중이 커진 만큼 보유비중을 늘린다면 그야말로 평균(시장수익률) 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초과매수율이 갖는 의미는 기관과 외국인이 종목이 현재 시장에서 갖는 비중 보다 더 많이 샀다.
    왜 많이 샀느냐. 향후 시총비중이 늘어날 거라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이 샀다. 이런 식의 해석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만약 비중 확대가 되지도 않을 종목을 더 많이 담았다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안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니 초과매수율은 단순히 샀다/안샀다의 개념을 넘어서 얼마나 해당 종목에 대해 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매매했느냐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지분증감율도 마이너스이고 초과매수율도 마이너스인 종목은 비중축소를 기대하는 움직임이 됩니다.
    비중이 축소 될 거라고 예상되는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많이 갖고 있으면 있을수록 전체 수익률이 훼손되게 되니 더 비워내는 것입니다.

    수급은 실제와 시차가 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무턱대고 시장가 남발하며 매수해버리면 주가는 얼마 사지도 못했는데 연일 상한가를 칠 것입니다.
    그래서 매집 과정에서 주가는 눌리는 모습이 연출되게 됩니다. 기관과 외국인도 가능한 싸게, 가능한 많이사야 하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초과매수율은 지금은 별 재미가 없어도 곧 시총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이 되는 것입니다.